[부산문화재자료 제1호]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송동에 있는 조선 후기 남원 양씨 순절자들의 사당
반송 삼절사(盤松三節祠)는 임진왜란 때 순절한 양지(梁誌)·양조한(梁朝漢)·양통한(梁通漢) 등 남원 양씨 일문 세 명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 지내는 곳이다. 이들 중 양지(문양공 5대손, 1553~1592) 는 경기도 파주 사람으로 적성현감을 거쳐 삭녕군수로 부임하여 임진왜란 때 성을 지키다 순절하였으며, 이조 판서에 증직되었다. 양조한(1555~1592)은 동래향교(東萊鄕校) 유생으로, 동래향교에 봉안된 성현들의 위패를 동래읍성 내의 정원루(靖遠樓)에 봉안한 후 순절하여 호조 정랑에 증직되었다. 양통한(1559~?)은 양조한의 아우로서 경주의 문천회맹(蚊川會盟), 팔공산회맹(八公山會盟)과 함께 창녕 화왕산성(昌寧火旺山城)에서 의병 활동을 하다가 순절하였으며, 이후 호조 좌랑에 증직되었다.임진왜란 때 순절한 이들 삼공신(三功臣)의 넋을 위로하고 그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약 300여 년간 남원 양씨 문중 및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매년 봄·가을에 향사를 모셔왔으며, 향토방위를 통한 호국정신과 당시의 사회윤리관 확립을 위한 정신사적 측면, 그리고 이를 기념하는 현장인 점을 감안하여 경역 전체를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존하고 있다.
반송 삼절사는 1839년(헌종 5) 동래부사 이명적(李明迪)이 건립하였다. 동래부(東萊府) 사림의 제의로 삼절사(三節祠)라고 칭하게 되었고, 이듬해인 1840년(헌종 6)에 사림의 요청으로 경상감사가 장계를 올려 일문 삼절(一門三節)의 합사를 조정으로부터 윤허받았다. 제수 등 제반 비용은 동래부에서 제공하였고, 관리와 제향은 향내 유림이 주관하였다. 같은 해 사당의 강당인 세한당을 증축하였는데, 이때 목재 일체를 경상좌수영(慶尙左水營)의 금양 송추(禁養松楸)[산소에 심는 나무 등 채벌을 금지한 나무]를 채벌 사용하라는 절도사의 허락을 받아 완공하였다. 당시 부내(府內) 각 기관과 동내의 찬조금이 395냥 3전이었다. 이후 1989년 5월 공사에 착공하여 1990년에 중수하였다. 2010년에는 누수로 건물 담장을 보수하였고, 2011년에는 사당을 이전·복원하는 등 몇 차례의 보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위패를 봉안한 사당, 제사를 지내는 재실, 관리사 등 목조 건물 3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반송 삼절사의 소유자 및 관리자는 남원양씨삼절사반송문회이며, 1986년 5월 29일 부산광역시 문화재 자료 제1호로 지정되었다. · 소재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신반송로182번길 24 (반송동 143)